세종시와 4대강 사업 추궁 목소리가 높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의 남다른 ‘지역 언론 지킴이’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국감 첫 날인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을 받는 주간신문 ‘당진시대’ 최종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지역 언론의 상황을 청취했다.

 최 대표는 지역 언론시장의 열악한 실상을 의원들 앞에서 직접 설명한 뒤 기금 지원으로 취재활동과 지면개선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도 공감을 표시하고 지역신문의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해 12개 전국종합일간지 각 사당 연평균매출은 1311억4300만원, 104개 지역일간신문은 40억300만원, 445개 지역신문은 1억4700만원에 달한다며 지역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서도 일정기준 이상의 언론에 대한 지원을 유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7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에서 최시중 위원장을 상대로 새로운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체제에서 광고 취약매체인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의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1공영 1민영’의 미디어렙 추진을 촉구했다.

 이어 15일 한국방송광고공사 국감에서도 서울 본사와 지역민방의 전파료 배분이 불합리하게 책정됐다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25일 ‘1공영1민영’ 미디어렙 법안을 발의해 전국 지역방송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국감장에는 제주방송 등 지역민방 취재진들이 총출동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기자출신으로 90년 초반 노조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김 의원은 16대 17대에 연거푸 의원직 도전에 실패한 뒤 지난 2004년6월 대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년 동안 구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어 구청장시절에는 평생학습도시 기반을 다지고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하는 등 주민자치발전에 역점을 기울여 왔다. 

 그는 지난해 말 한시법인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개정안을 발의해 지역 일간신문과 주간신문, 인터넷신문 지원을 상시화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상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등 ‘지역 언론 지킴이’로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방송과 신문의 겸영 등 새로운 언론환경에서 지역 언론의 경영 상태는 점점 더 열악해 지고 있다”면서 “지역밀착형 언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입법과 제도개선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