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新 유엔지명전문가그룹(UNGEGN: United Nations Group of Experts on Geographical Names) 제1차 회의가 4월29일~5월3일 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유기준 외교부 국제법률국장을 단장으로, 외교부, 국토지리정보원, 국립해양조사원, 동북아역사재단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 참석했다.

우리 정부는 新 유엔지명전문가그룹의 전신인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에서 1992년 이래 지속적으로 동해 표기 문제를 제기해온 바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일측의 동해 표기와 관련한 일방적 주장을 일축하고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일본 대표단은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표단은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 국제수로기구(IHO) 등 관련 국제기구 결의가 관련국간 합의가 없을 시 모든 명칭을 병기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국제적으로 “동해”명칭의 사용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일측의 주장을 일축하고,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금번 회의에서는 동해 표기 문제에 관한 논의 이외에도 각국의 지명 표준화 정책 및 지명 표기법 등에 대한 정책적‧학술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우리 대표단은 우리나라 지명의 제정․관리 및 국가지명위원회 운영 실적, 해양지명표준화 편람 개정판 발간 등을 내용으로 한 한국의 국가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2년간 지명표준화에 대한 성과를 홍보했다.

아울러 정부는 단일주권 이원의 지형물(Features beyond a single sovereignty) 등 지명 문제 전반과 관련한 기술문서 6건을 제출하고 관련 주제에 대한 발표를 실시하는 등 제반 의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편, 금번 회의에서는 주성재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교수가 유엔지명전문가그룹 부의장으로 선출되었으며, 2023년 제3차 회의까지 부의장직을 수임 예정이다.

의장단 선출 결과, △(의장) Pierre Jalliard(프랑스), △(부의장) 주성재(한국), Hasanuddin Z. Abidin(인도네시아), △(보고관) Trent C. Palmer(미국), Wendy Shaw(뉴질랜드)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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