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32일차 서천국립생태원 전정호 지회장의 병원호송에 부쳐

【서천=코리아플러스】 강경화 기자 = 서천국립생태원은 정부는 사태 지금 당장 해결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2019년 6월 21일, 단식 32일차인 서천국립생태원 전정호 지회장이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에서 쓰려져 결국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쓰러진 전정호 지회장을 직접 눈으로 목도한 함께 단식 32일차를 맞이했던 세종충남지역노조 이귀진 위원장과 60일이 넘는 파업투쟁도 모자라 6월 19일부터 청와대 앞 단식농성투쟁을 시작한 서천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의 슬픔과 분노는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

서천국립생태원 사태의 책임은 오롯이 문재인 정부에게 있다!

문재인 정부의 약속대로 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더니 오히려 임금이 7~8% 삭감되고 노동조건은 악화되었다. 이에 잘못을 바로 잡으라고 항의했더니 서천국립생태원, 환경부, 기재부는 잘못된 것은 맞으나 책임은 질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잘못을 바로 잡기위해 30일 넘게 단식투쟁을 진행한 2명의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지만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휴지조각이 된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에는 정규직 전환 시 임금과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고, 심지어 용역업체에 지급되던 관리비, 이윤 등은 처우개선비로 사용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도 정도가 있지 정규직 전환이 되니 임금과 노동조건이 하락한 서천국립생태원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파탄난 비정규직 제로시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해법은 명확하다. 원칙을 지켜라!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서천국립생태원 사태를 해결하려면 삭감된 임금과 노동조건을 원상회복하고, 처우개선비를 책정해 집행하면 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에도 적시되어 있는 해법이다. 잘못은 인정하나 책임을 질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반복할 것이 아니라 최종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당장 직접 나서서 서천국립생태원 사태를 원칙대로 해결해야 한다.

단결과 연대로 서천국립생태원 투쟁의 승리를 안아오자!

이미 전정호 지회장이 쓰려졌다. 하지만 이귀진 위원장이 여전히 단식투쟁을 지속하고 있으며, 서천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은 여전히 강고하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50대, 60대 여성노동자들도 집단단식투쟁에 함께하고 있다. 이제 모두가 나서 투쟁을 확대하고 승리를 가져와야 할 때이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서천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의 투쟁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다.

2019년 6월 21일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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