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에게,

【아산=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충남여성단체연대(주관단체: 충남풀뿌리여성연대)는 3일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에게, 충남여성은 어떤 존재인가? 성명을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에게, 충남여성은 어떤 존재인가?

본 연대는 작년 10월 말, 충남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중점으로 한 연구, 교육기관으로서 충남도의 유일한 씽크탱크인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의 수장을 임명할 당시, 도지사의 정치적 인사로서, 성평등 정책과는 무관한 사람으로서 우려를 표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우려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7월 1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노조에 의하여 공공성을 훼손하고 독단적 기관운영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연구기관은 말 그대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존의 현상을 집약하여 분석하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씽크탱크의 역할이며 중요하다.

더군다나 시대적으로 성평등은 필수의 요소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확장된 범위로서 연구되고 확산되어야 하는 것이 지역의 연구기관의 역할이다.

이 역할을 책임지는 사람이 바로 그 조직의 수장이어야 한다.

하지만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국내에서도 20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여성정책의 선배격인 연구기관으로서, 충남의 15개 시․군 여성들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헤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장인 양승숙 원장은 노조에서 다룬 내용을 보면, 재향군인회 여부회장의 역할이 더 익숙하였던 것 같고, 지난 몇 개월 간 행보를 고려하면 충남의 성평등에 대한 미래비전을 제시하려는 의지가 전혀 읽혀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어제의 원장의 기자회견은 전체적인 맥락보다는 터져나온 현안에 대한 해명하는 모양새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물론 첫 단추는 양승조도지사의 측근 챙기기가 가장 큰 우려의 시작이자 원인이다. 저출산 극복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우지만, 결코 성평등한 관점으로 여성들의 삶을 우선순위로 두고 현실을 딛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얼마 전 충남도의 저출산 극복토론회에서 다산을 한 여성을 굳이 패널로 섭외한 것은 어떤 의도이며, 이날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은 무엇을 인식하였을까?

토론회조차도 참석하지 않은 원장의 행보는 충남여성의 삶에 대해 정치적 올바름의 목소리조차도 외면하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 무엇이었을지 하나를 보면 열을 알 것 같은 분노의 심정이 든다.

곳곳에서의 여러 위기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저출생 고령사회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저성장과 기계화로 사람의 노동이 저평가되는 지금, 특히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정치와 정책에 반영이 되고 체감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조직 수장의 비전과 철학, 리더십은 시대흐름을 읽어야 하고, 지역을 다양한 관점을 반영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요구한다!

-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양승숙 원장은 충남여성들에게 성평등가치를 제대로 책무를 다하지 못한 그간의 행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양승숙 원장은 충남여성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성평등정책을 적극 구현하는 계획을 밝혀라!

2019. 07. 03.

충남여성단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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