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박수현 의원은 지난 24일 "수자원공사가 낙동강 함안보의 바닥보호공이 유실된 것을 확인하고도 은폐했으며, 함안보의 안전성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수공은 이미 2011년 8월과 올해 1월 두 차례나 함안보의 세굴발생을 확인하고 한 차례 보강공사를 실시했음에도 이 사실을 은폐하다가 올 2월 야당의원과 시민단체의 현장측량 결과 세굴이 드러나자 마지못해 세굴발생을 시인한 바 있다.

박수현 의원은 함안보 시공사가 작성한 ‘보 하류 바닥보호공 세굴현황 상세보고’라는 문서를 입수했다. 이 문서는 올해 1월 3일 함안보의 두 번째 세굴발생 확인 당시 시공사 내부보고 또는 발주청인 수공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이다.

박 의원이 입수한 문서에는 함안보 ‘바닥보호공 개요’, ‘평면도(수심분포도)’, ‘횡단면도’ 등 3가지 도면이 제시되어 있으며, 이 중 ‘바닥보호공 개요’에는 “EL –8.0m (보호공 유실)”, ‘횡단면도’에는 “기설치된 바닥보호공 유실”이라고 각각 수기로 기재되어 있다.

‘횡단면도’에 올해 1월 3일 측량결과 바닥보호공 아래가 세굴된 것으로 나타난 것과 시공사 직원이 도면에 기재한 것으로 보이는 '(바닥)보호공 유실'이라는 내용으로 볼 때, 함안보의 바닥보호공이 유실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처럼 1월 3일 함안보 하천측량 결과 바닥보호공이 유실된 것으로 확인되었음에도 수공은 2월 12일 ‘함안보 구조물 안정성에는 이상없음’이라는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함안보 하류 바닥보호공이 세굴이나 유실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공은 그 이후 함안보 현장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낙동강특위의 바닥보호공 유실 주장에도 계속해서 바닥보호공 유실은 없었다는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수공이 보 하류 세굴발생은 시인하면서도 바닥보호공 유실은 부인하는 것은 보의 안전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보 본체와 연결된 바닥보호공 유실은 세굴과 달리 보의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수공이 바닥보호공 유실을 은폐한 것은 4대강사업의 부실공사로 인한 보의 안전성 위협을 덮으려는 것으로 보 등 4대강 시설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와 수공의 주장은 이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미 두 차례나 세굴 및 바닥보호공 유실이 발생한 함안보의 안전성은 이제 장담할 수 없으며,. 올 여름 장마철이나 태풍에 또 다시 세굴 및 바닥보호공 유실이 발생해 함안보의 안전성을 크게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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