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국전도

【배효열 칼럼】 김동인의 소설 '붉은산'에서 위대한 민족의 영혼을 캔다.

내가 고등학교 입시준비시절 국어 공부할 때 단편 소설가 김 동인의 '붉은 산'의 지문이 나왔다. 지문의 내용은 이렇다. 소설의 주인공이 마지막 임종에서 붉은 산의 고향을 그리며 '붉은 산이 보인다'. 그리고 '흰 옷 입은 무리가 보인다' 라고 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왜 백두산이 아니고 붉은 산 이었을까 너무나 궁금했었다. 나중에 그 붉은 산은 한국 땅이 아니고 내몽골에 있는 홍산 이었다.

소설가 김동인은 왜 붉은 산이란 소설을 썼을까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풀렸다. 60년대 중국에서 홍산 문화유적을 발굴했다고 한다. 그러나 발굴도중 한국 고대사 유적이 너무 많이 나와 묻어버리고 발굴을 중단했다고 한다. 지금 재야 사학자들은 한국의 고대문명이 홍산문화에서 발원하였으며 고조선 문명의 절정을 이룬 문화 이었다고 한다.

김동인은 위대했던 한 민족의 뿌리와 고조선의 광활한 고토를 잊고 사는 한 민족을 깨우기 위해 그 소설을 썼을 것이다. 지금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100년 이전에 이주했던 우리 동포들을 그 나라에서는 고려 족이라 부르고 있다. 조선은 500 년 전에 세워졌는데 100 년 전 유민들을 왜 조선족이 아닌 고려 족 이라 부르는지 이해하기 힘든 수수께끼였다.

최근 재야 사학자들이 고려와 조선이 서기 1700년대까지 병립했다는 사실을 언구하여 주장하고 있다. 이 성계가 대명조선을 세우고 대청조선(청나라)으로 이어 졌으며 한반도에서는 여전히 고려가 존재했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지금도 명조, 청조라 부른다. 일제 36년을 거친 조선 왕조 실록은 조작의 흔적이 역력하다는 증거가 수도 없이 발견되고 있다.

조선 태종이래로 왕들의 어진이 제대로 남겨진 것이 없다. 명나라의 태종이나 조선의 태종도 얼굴이 똑 같다. 명 태종의 어가 행렬도 조선식이다. 일본은 없는 역사도 위조하고 날조하고 있다. 중국은 고대사와 고대지명을 수없이 바꾸면서 고구려 이 후 역사를 빼앗아 가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조상들이 남긴 유물과 역사자료가 수 없이 많건만 일제의 날조된 조선왕조실록과 삼국사기를 원본인양 철썩 같이 믿고 있다. 우리는 지극히 희망적이고 자손만대에 복과 터전을 가져올 5000년 역사를 이 좁은 한반도에 국한시키려는 일제의 식민지 역사 프로그램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근시안적이며 무궁한 미래의 역사 비젼을 우물 창으로 막고 있다.

바른 역사 해석에 근거한 민족자존과 미래번영의 역사는 항상 그 가능성이 열려 있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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