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브뤼셀 국제만화 축제의 주인공은 ‘한국만화’
2021년 브뤼셀 국제만화 축제의 주인공은 ‘한국만화’
  • 오공임 기자(lim88873@naver.com)
  • 승인 2021.09.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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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만화진흥원‧한국문화원 주관 ‘주빈국’ 참가, 작가 사인회, 만화전‧토크쇼 등 개최
2021년 브뤼셀 국제만화 축제의 주인공은 ‘한국만화’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한국만화가 벨기에 브뤼셀 국제만화 축제에 ‘주빈’으로 초청된다. 9월 10일 개막하여 한 달간 열리는 이 축제는 만화를 주제로 한 국제적 규모의 대형 이벤트. 문화체육관광부, 만화영상진흥원, 벨기에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만화전시, 드로잉쇼, 토크쇼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한국 만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브뤼셀 시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1개월 동안 주요 박물관, 갤러리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주빈국으로 초청된 한국이 마련한 행사는 ‘한국만화 위크엔드’와 한국과 벨기에의 만화교류전인 ‘만화로 말하다’등 두 가지.

한국 만화 위크엔드 : 9월 10일 – 12일

축제 조직위는 주빈국 행사로 개막 첫날인 9월 10일부터 12일까지를 ‘한국만화 위크엔드’로 지정, 한국만화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만화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시사만화의 대가 박재동, 작품 <풀>로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하비상’을 수상한 김금숙, <위대한 캣츠비>로 잘 알려진 강도하, 아동만화로 유명한 김용철, ‘당당토끼’ 캐릭터를 만든 신명환 등 5명의 작가가 초청되어 드로잉쇼, 사인회, 토크쇼 등을 연다. 개막식에서는 김종흥 장승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이수자)과 대한민국 스토리텔러 1호 류필기씨의 장승깎기 퍼포먼스도 열린다.

김용철 작가는 개막 다음날인 9월 11일, 벨기에 만화센터에서 토크쇼 ‘한국의 맛을 그리다’를 열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국의 음식만화를 소개한다. 박재동 작가는 관객들과 토크쇼를 열고 즉석에서 캐리커처를 그릴 예정이다.

김금숙 작가는 벨기에 만화센터 큐레이터 멜라니 앙드리유와 토크쇼를 열어 작품 <풀>과 신작 <기다림>에 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 작가의 두 작품은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역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도하 작가도 같은 날 작가 사인회를 열고 한국의 웹툰 만화를 소개한다.

개막 둘째 날인 9월 12일에는 시사만화와 웹툰을 대표하는 박재동, 강도하 두 작가가 ‘한국만화의 역사’를 주제로 토크쇼를 개최한다. 박 작가는 만화에 얽힌 개인사와 함께 한국 시사만화의 역정을 펼쳐 보인다. 강 작가는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한국 웹툰의 역사와 미학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벨 만화 교류전 : 만화로 말하다

브뤼셀 중심가에 위치한 벨뷔(BelVue) 박물관에서 10월 24일까지 열리는 ‘한‧벨 만화 교류전 : 만화로 말하다’는 두 나라 만화의 현재적 관심사를 반영한 주목할 만한 전시다. 민주주의, 번영, 연대, 다원주의, 이주, 언어, 유럽 등 7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 전시는 한국과 벨기에의 만화가들이 현재의 세계가 당면한 이슈들에 대해 ‘만화로 말하는’방식을 한데 모았다. 이 전시에 참여한 한국의 작가는 만화계의 리얼리즘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故 오세영, 최호철, 앙꼬, 백성민, 마영신 등 5명.

故 오세영 작가는 80년대 한국만화 리얼리즘의 한 성취를 보여주는 <부자의 그림일기>로, 세밀한 묘사를 통해 험난한 시대를 살아온 한국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최호철 작가는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전태일을 소재로 한 <태일이>를 선보인다.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백성민 작가의 <토끼>는 전통 시대의 한국민중의 모습을 재현한다. 앙꼬 작가는 <나쁜 친구>를 통해 사춘기 청소년의 적나라한 일상을 디테일하게 드러낸다. 마영신 작가는 <엄마들>이라는 만화를 통해 중년의 처한 ‘엄마’들의 내면과 고민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벨기에 작가들의 작품으로는 인종과 사회 계층이라는 문제를 다룬 유디트 바니스텐달의 <흑인과 여인>, 유럽에 입양되어 성장한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융 헤넨의 통해 삶의 가치를 성찰하는 마틸드 반 겔루웨의 <늑대가 떠난 동안에> 등 작가<피부 색깔=꿀색>, ‘빨간 모자’, ‘아기 돼지 삼형제’등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을 세 명의 작품들이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주빈국 참가를 현지에서 준비한 벨기에 한국문화원의 김재환 원장은 “브뤼셀 만화축제 주빈국 참가와 양국 만화가들의 교류전은 ‘만화’를 매개로 한 양국 간의 현장 밀착적인 문화교류”라며 “이번 주빈국 참여를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만화와 만화가들이 유럽에 널리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지난 7월부터 ‘한국만화 특별전’(한국만화의 비상 : 만화, 웹툰)이 열리고 있다. 유럽 최초의 만화박물관인 ‘벨기에 만화센터’에서 근대 초부터 최근의 웹툰에 이르기까지 한국만화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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