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코리아플러스】 오순식 기자 = 서울시의회는 "광진구에 봉제산업의 실태를 명확하게 조사하고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라. 봉제인의 간절한 요구를 무시하고 예산을 반납한 무능의 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규탄 내용이다.

코로나19사태 속에서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다하고 있는 봉제인들의 애잔한 눈물이 광진구를 적시고 있다.

광진구는 2020년 8월 의류제조업 집적지 스마트공정화지원 사업공모에 선정되었다. 봉제산업 활성화와 관련 거점시설 생성을 위한 예산이 시비로 투입될 예정이었다. 더불어 광진구는 2021년 스마트앵커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여건과 인프라를 갖고 있음에도 서울시에 공모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2020년 10월 광진구는 관내 봉제산업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의류제조업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집적지인 중곡동을 제쳐놓고 선정의 핵심기준에도 맞지 않는 구의1동으로 이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듬해 2021년 2월 서울시는 집적지가 아닌 구의1동으로의 사업부지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애석하게도 광진구가 이전을 추진했던 구의1동 부지는 이전할 수 없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광진구에 사업추진을 독려하는 한편 예산집행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15개월로 연장까지 해줬지만 광진구는 결국 예산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거짓과 무능으로 얼룩진 광진구의 행정은 구민을 무시하는 처사임에 틀림없다. 상식적이고 올바른 행정을 서울시의 기준대로만 이행했다면, 매달 200~400만원 가량을 봉제인들이 절감할 수 있었고, 약 18억의 예산이 광진구 소상공인을 위해 쓰여졌을 것이다. 이것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김선갑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광진구 봉제인들을 위한 정책마련에 모든 힘을 쏟아서 고민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그것이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진구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트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후 광진구는 의류봉제업 실태조사를 진행하여, 앞으로는 시비보조금 공모사업을 무능한 행정으로 예산을 반납하지 않길 바란다.

끝으로 김선갑 구청장은 봉제산업을 지역의 특성화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가치를 높여 구민이 떠나는 광진구가 아닌 살고 싶은 광진구, 행복한 광진구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주길 바라며 그것이 선출직 공무원의 자세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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