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오미크론 확산임에도 불구하고 봄소식은 발밑까지 왔는데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까지 한 겨울인 냥 꽁꽁 얼어붙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달래꽃처럼 화사한 훈훈한 마음들이 봄을 재촉이라도 하듯 향기를 뿜어내는 동네가 있어 한번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동 주민 센터와 주민들이 하나같이 같은 마음으로 움직이는 명품 동으로 이름난 유성구 노은3동 주민자치회다. 세상 어디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들은 오미크론 급속확산임에도 불구하고 3월16일 오전 9시 너도 나도 봉사하겠다면 노은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예순) 2층 요리실로 모인 노은3동주민자치회(회장 황우일)회원들과 지역봉사자들이었다. 2021년도 주민참여예산으로 년4회에 걸쳐 추진하는 돌봄 가정을 위한 도시락 직접 만들어 배달하는 사업인데 소외된 가정을 돕는 일에 지역주민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만들어 드리고자 천사들의 손길이 바삐 움직이자 기자의 카메라가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셔터를 바쁘게 누른다.
【대전=코리아플러스방송】 계석일 기자 = 대전시 유성구 노은3동지역에 거주하는 가정들 중엔 사랑의 반찬배달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취약계층인데 홀로 사는 청장년들이나 고령의 남성분들과 장애인들은 반찬을 만들어 먹는데 상당히 불편해한다. 그래서 그분들을 도우려고 노은3동 지역민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게 된 반찬 나눔 봉사, 노은3동 주민자치회에서는 위원들이 분기별로 50세대에 사랑의 반찬 나눔을 한다. 대상은 한 부모 가정 , 홀로 사는 어른 , 장애인 가정, 소외된 가정 이다.
노은3지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매달 생필품을 나눠주는 나눔Day가 있는데 나눔 기관, 나눔 가게(편의점)라는 봉사단체와 함께 지원해준다. 생필품에는 “화장지 마스크 치약 김 참치 캔 식당고기 빵(꾸드뺑 베이커리)등을 지원해주는데 나눔 가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곳은 노은3동이 유일하다. 노은3동에는 40개의 나눔 가게가 있는데 행사 할 때 마다 자체적으로 ”10가게 “ 에서 도움을 준다. 노은3지구에는 어려운 세대가 많은데 다른 동네 다 있는 복지관이 없다. 복지관이 있으면 좋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데 아쉽다고 한다. 유성구에서 온천2동 관할지역이 4만 명으로 제일 많고 그 다음 노은3동으로 관할지역 인구는37,000명(노은3지구 15,000명)으로 큰 복지센터이다.
봉사자들은 홀로 사는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홀로사시면서 불편 점은 없으신지? 특히 아프신 데는 없는지 자상하게 물어보고 나온다. 노은3동에서 홀로 사는 김OO(독고노인)는 “가족은 있는데 험께 살 수 없는 환경이라 혼자 산다며” ”요즘은 눈도 잘 안 보이고 어깨연골이 파열되어서 너무 아프다며“ 혼자 살다보니 사람이 무척 그리워하는 표정이었다.
아름다운 꽃길을 누구와 함께 걷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듯 어느 동네에 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다르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정성이 들어간 노은3동대표 사랑의 도시락 반찬,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들의 마음은 검게 타들어가는 심정이지만 유성구 노은3동 주민들이 보여준 따듯한 온정이 온 나라에 퍼져 국민모두가 행복해 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사랑의 도시락온기가 전역으로 퍼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