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눈처럼 녹아내리는 시읽는 사람들" 그들은 하늘천사였다. 허물어진 마음을 보듬어 주겠다며 배운 숟가락난타 그들은 보문산에 곱게핀 진달래 꽃선녀였다.

제42회 장애인의날 "쉴만한물가"를 찾은 이름없는 천사들, 시놀이터(중앙 변규리회장) 와 숟가락난타(왼쪽 최우선 가수) 두번째줄 왼쪽에서 4번째(쉴만한 물가 조순준 원장)들이 행사를 마치고 "손사랑" 표시를/ 사진 =계석일 기자

【대전 = 코리아플러스방송】 계석일 기자 =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라는 말이 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을수있다는 말이다. 봉사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것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그늘 진곳을 그냥 지나 칠 수도 있었던 제42회 장애인의 날,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눈처럼 녹아내리는" 이름없는 천사들이 사회복지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갔다. 대전 “시 읽는 사람들, 시 놀이터” 시낭송가(회장 변규리, 사무국장 우지원) 회원들과 숟가락난타(회장 최우선)회원들이었다.

승용차를 몰고 굽이굽이 보문 산자락을 오르다 보면 중턱에서 대전시 중구가 한눈에 내려 보이는 곳이 있는데 한밭야구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곳에 장애인공동생활가정/장애인주간보호센터인 “쉴만한 물가”(사회복지시설 : 원장 조순준) 있다. 자폐1급 와 정신장애1급 총21명의 장애인 들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무심코 보면 장애시설이란 느낌을 전혀 갖지 못한다. 그냥 일반적인 가족들이 모여 사는 그런 모습이었다. 총 3동의 복지시설이 모여 있었는데 쉴만한 물가라기보다는 전망이 좋아 “쉴만한 전망대”라는 말이 어울릴 듯 행사장(옥상)에서는 쉴만한 물가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콘서트준비(진행자 우지원)와 음식을 준비하는 쉐프(사회복지사 박건웅)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지만 시낭송회 회원들이 매월 셋째 주(수요일) 봉사하러 가는 날이기도 했다. 모처럼 장애인의 날과 겹치는 날이라 “시 읽는 사람들의 놀이터”에서는 좀 더 다채로운 행사를 만들어 드리고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통기타가수 박종순 과 시낭송 회원, 팬플룻(두리하나)와 숟가락난타공연(회장 최우선)이 원우들을 행복하게 만든 하루였다. 쉴만한 물가 원우들은 시 놀이터회원들과는 올해로 9년째 연을 맺고 있다는데 회원들이 나타나자 혈육보다도 더 뜨거운 포옹과 함께 친누나 친형님을 만난 것처럼 허그 하며 라포 가 형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회복지시설이라는 느낌이 어색할 정도로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는 1부 2부 순서로 진행됐는데 2부에서 유튜브 생방송진행자(가수 최우선)가 봉사자1명이 장애우1명씩 손잡고 나오라고 하자 봉사자와 원생들이 노래에 마쳐 흥을 돋는 즐거운 오후저녁시간을 가졌다.

이름없는 천사들이 "쉴만한물가" 자폐1급,정신장애1급 원생들과 즐거운 노래로 서로를 축하 해 주고 있다./ 사진= 계석일 기자

행사를 마칠 즈음에 조순준 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생활시설이 지역사회복귀의 목적이 있지만 사실상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며 대규모시설에서 장애인 들을 돌보는 것보다 소규모시설에서 돌보는 것이 더 가족적이지만 많은 경비가 들어가는 것이 문제라며 실질적인 장애인들을 돌봄을 위해 지자체의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말 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외롭게 살아가는 곳을 잊지 않고 찾아나서는 천사들이 있기에 세상은 그래도 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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