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의 마음과 자녀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무면허 남편, 무면허 아버지”이다.

전국 최초로 두란노아버지학교가 25개월만에 대면으로 열렸고 30일 수료식을 앞두고 아버지학교 세종10기 제3조(조장 심기안) 지원자들이 4주차 조별모임에서 아내를 초청해 수료식 주의사항을 전하고 사랑의 큐피트를 발사하는 아버지들이다. 왼쪽부터 조장:심기안,조원:김연웅,홍종철,김성연 지원자. 

【세종=코리아플러스방송】 계석일 기자 = 부부는 일심동체 ,이신전심(以心傳心)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잘 생기고 똑똑한 남편이라도 아내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확실한 “무면허 남편 무면허 아버지”이다.

결혼을 한 남성이라면 아버지학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개신교, 천주교, 이제는 불교에서도 아버지학교를 한다. 그만큼 아버지의 역할이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한 가정에서 중심이 되어야 할 아버지(가장)가 흔들리면 가정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는 말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학교가 있지만 1995년 10월 두란노서원에서 처음 개설 된 두란노아버지학교(이사장 최성완)가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정의 문제가 바로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 아래 “올바른 아버지상을 추구하며” “실추된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아버지가 부재한 가정에 아버지를 되돌려 보내자”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아버지학교 지원자들이 작성한 "아내에게 쓴편지, 아내의사랑스런20가지"를 가지고 조별 나눔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아내의 소중함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지 읽는 아버지학교 3조 지원자(김성연)/사진 = 계석일 기자

아버지학교는 총 4주간 아버지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놓고 아버지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며 배우며 실천하는 곳인데 처음에는 교회에서 개설이 되었지만 세간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요즘은 종교를 벗어나 관공서 군부대 교도소 대기업 학교 그리고 노숙자등 남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느 곳에서도 열리는 것이 아버지학교이다. 대한민국 아버지 남편이라면 누구나 거쳐야할 아버지학교 남자들의 전공필수 과목인 셈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74여개 298개(21년 7월 기준) 도시에서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아버지학교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료자만 416,716명에 이른다.

두란노아버지학교 세종10기 2주차 과제물" 아내의 사랑스런 20가지" / 사진 계석일 기자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임에도 불구하고 세종10기 아버지학교가 전국 최초로 대면 아버지학교가 개설되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에서 앤데믹(Endemic)으로 전환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었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인 절박감에 처한 세상의 아버지들과 아버지의부재로부터 오는 가정의 갈등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는 두란노 아버지학교 세종지부(지부장 이광식)와 스탭 들의 의중이 모아져 두란노아버지학교 세종10기를 추진하게 되었다. 아버지학교는 개설이 확정되면 장소가 있어야하는데 지부장과 스탭들이 개설 장소를 물색 하던 중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조건으로 4월9일부터 세종 주예수소망교회(하상길 목사, 김보경 목사) 로뎀카페 공간에서 소규모로 아버지학교를 개설되어 현재 4개조로 15명의 지원자가 이번주 30일 감동의 수료식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학교는 지원자들이 총4회 학교에 출석한다, 그러나 학교인 만큼 숙제도 있다. 1주차 아버지영향력, 2주차 아버지남성, 3주차 아버지사명&영성, 4주차 아버지가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받는다. 주차별 과제 중에 반드시 제출해야 할 과제가 있는데 1주차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 2주차 아내에게 쓰는 편지와 아내의 사랑스런 20가지, 3주차에는 자녀의 사랑스런20가지, 4주차는 아내가 좋아하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아버지학교 전과정이 끝난다. 특히 수료식에는 아내의 발을 씻겨 드리는 성스러운 세족식이 있는데 가족들도 참석한 가운데 개최 된다. 세족식을 하는 가운데 아내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아버지란 가정의 제사장이라는 것도 몸소 체험하게 되는 귀한 시간을 갖는다. 입학 하기 전 "나 정도 되는 아버지 있으면 나와봐" 라고 큰소리치던 아버지들이 아버지학교 면허증(수료증)을 손에 쥐고는 아버지라는 세글자는 반품도 안되고 사표도 받아주지 않는 귀한 이름이라는것을 깊이 체험하게 된다.

두란노아버지학교는 부족한 아버지들이 오는 학교가 아니라 지금보다 더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지원한 명품 아버지들이 오는 명문아버지학교라며 수료식에 참석한 아내들이 이구동성으로 남의 남편이 아닌 내 남편으로 4주간 수고한 남편을 위로하며 격려하는 축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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