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자라는 채소를 보면 경작자의 성격이 그대로 보인다. “제 애비 닮아서 저렇게 산다.” 제 버릇 남 주나!

유성구 지족동로 노은3지구 리슈빌3,아파트내에 있는 텃밭,청정지역이라 채소를 직접 경작해서 먹는다./사진 = 계석일 기자

【대전=코리아플러스】 계석일 기자 =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만 보아도 그 사람의 성격을 대략 알 수 있다.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가에 따라 성향이 다르게 나타나듯 인간도 환경에 따라 좌우된다. 교수집안에 교수가 나오고 목사집안에 목사가 나오고 의사집안에서 의사가 나온다. 엄마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면 딸도 미니를 입고 아버지가 술을 많이 먹으면 아들도 술고래가 된다.

환경적 영향이란 이래서 무서운 것이다. 예전부터 장사꾼 부모들은 자식이 장사하는 것을 싫어해서 우리 자식만큼은 펜대 굴리며 직장생활을 시키려고 과외공부를 많이 시켰다. 어려서부터 보고배운 것을 자식들이 따라 하기 때문이다.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한 가정에서 내려오는 나쁜 습성을 바꾸는 데에도 수십 년이 걸린다. 집안 몇 대에 걸쳐 대대로 내려오는 나쁜 습관 버리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된다.

어느 부모가 좋지 않은 습성을 물려주고 싶겠는가! 나쁜 습성은 대대로 전해 내려간다. 이처럼 나쁜 습성은 좀처럼 버리기 쉽지 않다. 부부간에 자식으로 인해 다툴 때 비아냥거리는 말로 “제 애비 닮아서 저렇게 산다.” 제 버릇 남 주나? 라는 말을 한다.

건강하게 잘 자라는 채소를 보면 경작자가 부지런하고 채소에 대한 지식도 공부하며 노력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게된다./사진 = 계석일 기자

대전 유성지역에 텃밭을 분양한 아파트가 있다.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노은3지구 내 리슈빌3 아파트인데 총500세대 중에 0.8평정도 되는 텃밭을 380세대에게 경작하도록 텃밭을 만들어 놓았다.

텃밭에는 다양한 경작물(채소 열매)이 재배되는데 경작하는 사람에 따라서 식재 방법과 성장하는 속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간접적으로 경작자의 성향과 현재의 삶의 모습 직업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채소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텃밭주인이 부지런한지 알 수가 있다. 농작물을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통하는 곳이 텃밭이다.

분양받은 텃밭에서 풀이 무성하도록 방치했다면 텃밭주인 가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니면 마음은 있는데 실제 경작을 하고자하니 마음이 내키지 않은 사람이다. 주인이 병원에 입원 했다 던지 갑자기 외국으로 출장을 갔다 던지 현재 이곳에 없는 경우는 예외 일수 있다. 텃밭은 공동의 삶이 묻어나는 터전이라 아무리 가정에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행복을 함께 나누는 텃밭을 소홀히 하는 것은 사람의 공동체 의식이 결여된 사람이고 기본 수양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는 듣고 자란다. 아무리 좋은 텃밭을 주어도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단하나도 없다. 똑같은 크기의 텃밭을 공급해도 결실은 다르게 나타난다./사진 = 계석일 기자

텃밭에 자라는 채소를 보면 경작자의 성격이 그대로 보인다. 어떤 분은 촘촘히 심는 사람 반대로 듬성듬성 심는 사람, 이웃 텃밭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테두리를 판자로 흙막이를 설치하는 사람, 집안에 화초 키우듯이 잔손이 잔뜩 들어간 텃밭, 잘 키운 채소를 이웃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저희채소 뜯어 맛있게 드세요” 라고 말을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 모종을 식재를 하고 나면 매일 매일 궁금하기 마련이다. 멀리 떨어져 사는 자식 생각하듯, 잘 먹고 잘 사는지와 마찬가지다.

텃밭에서 경작자의 성격 품성 직업 가정생활을 엿볼 수있다. 이 텃밭은 주인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 텃밭임을 알수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 풍성하기가 다르다.

텃밭을 잘 경작하는 주인의 자녀는 분명 부모의 영향을 잘 받아 품성좋은 성격으로 곧게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부모의 나쁜 습성과 좋은 습성은 텃밭에서도 무심코 나타나듯 삶의 부분에서도 언제나 나타나기 마련이다.

아무생각 없이 길거리에 버린 비양심가의 가정도 대략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된다. 공동체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를 키우면서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 풍성하게 자란 채소를 아웃에게 나눠주는 좋은 심성을 가진 사람, 옆 텃밭 채소가 시들시들할 때 물 조리개로 물을 부어주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사람, 사람을 만날 때 가볍게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사람은 분명 가정생활도 동일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부터라도 발걸음에서 나오는 나의 모습과 공동체생활에서 보이는 자신의 생활상이 나의 현재의 모습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한다면 분명 자신의 나쁜 습관도 고치게 되고 바른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모든 농작물은 종류에 따라서 식재 날자, 파종시기,수확시기가 모두 다르다. 노력 없이 얻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농작물도 어떤 주인을 만나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진 = 계석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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