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KBS 광고 매출 3531억 원 증발.. 방송제작 83편→28편 대폭 축소
박 의원, “OTT 시장변화에 맞춰 콘텐츠 다양화 등을 통해 수익구조 개편해야”

【서울=코리아플러스】 강경화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완주 의원 (3선·충남 천안을)은 KBS의 방송매출이 3,531억 원 감소했다며 유튜브 광고수익이 증가한 것을 발판삼아 콘텐츠 개발 및 KBS 자체 수익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한 해 1조 44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상파 3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매출 대비 프로그램 제작비 비율은 MBC 60.9%, SBS 64.2%이며 KBS는 68.6%로 투자비율 또한 가장 높았다.

박완주 의원 (3선·충남 천안을)이 KBS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KBS 수익원별 통계 및 프로그램 제작 현황’에 따르면 ‘12년 KBS의 광고매출은 6,236억 원이었지만‘21년 56% 감소한 2,7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신료·협찬·판매·재송신 등의 수익원 중 광고매출 비중은 41.1%에서 18.6%로 감소했다. 

또한, KBS는‘12년 드라마 83편을 제작했지만‘22년 10월 기준 23편으로 대폭 축소했다. 예능프로그램은 79개에서 58개로 감소했으며, 연평균 시청률은 6.0%에서 2.9%로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특히, 시청자 주요 타깃인 2049세대 구간에서 드라마는 1.3%, 예능은 0.7%를 기록하며‘12~‘22년 KBS 통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했다. 

반면, KBS의 유튜브 광고 수입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2억 원에 그쳤던 유튜브 광고 수입이 ‘22년 116억 원으로 무려 5700%가 상승했다.

박완주 의원은 “KBS는 지상파 방송 3사 중 제작 투자와 매출 비중이 가장 많은 공영방송사로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며“OTT 사업자 증대 및 국내 방송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KBS의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수신료 조정·광고 허용·다채널 개방 등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하여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라며 “이 외에 KBS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매출이 유튜브 광고 매출로 전환된 점을 고려해 제작·송출의 패러다임의 전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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