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학교 교칙편!

【대전=코리아플러스】 채시연 기자 = 호수돈여자고등학교 기자단은 지난 11월 24일 황억실 교사를 대상으로 교내 학칙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문일답으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주무부장으로 5년째 임하고 있는 황억실입니다."

- 학칙은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되나요?

"기존의 학칙에서 개정을 할 땐 그냥 이뤄지지 않습니다.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의 구성으로 서로 협의 진행이 돼야합니다. 편파적이거나 독단적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기에 교사들이 강제할 수 없기도 하고, 학생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아니죠. 그런데 각 학교마다 개성이 있듯이, 우리 호수돈여자고등학교만의 고유적 전통 학칙 역시 큰 변동없이 유지하고 있는 편에 속하는데요. 그 중에는 학생들의 메이크업을 최대한 지양하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중고등학생이 되는 것도 사회화 과정에 해당되듯이 학교는 청소년들이 지적인 면을 축적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화 시키는 장소이죠. 때로 여러분은 학칙이 규제와 통제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성인은 사회의 법과 제도를 지키고, 직장인은 정해진 업무 프로세스에 맞춰 일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규범과 함께합니다. 학칙도 마찬가지예요. 삶은 인내와 연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호수돈여고 학생 여러분, 때론 학칙이 이해가 안가게 느껴질 때가 있나요? 호수돈여고 교직원 모두는 여러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적 수준 향상을 위해 그리고 멋진 어른으로 사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

- 교실 내 담요 사용 지양, 동복 생활복의 취지가 궁금합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며 담요를 사용하다가 수면으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있기도 하고 세탁을 잘 하지 않아 교실에서 먼지를 날리기 쉬운 것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의 동복 생활복을 만들었는데요. 해당 색상은 시중에 잘 팔지 않는 색이라 학부모들이 비슷한 색의 다른 브랜드의 옷을 이중으로 구매해야하는 경우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춘추복 시기가 있었으나 이제는 호수돈여고의 교복이라면 동복 하복 춘추복 상관없이 아이들의 컨디션에 맞게 입는 것을 허용하기도 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도 했어요. 따라서 여러분들이 추우면 교복을 갖춰입은 후 그 위에 별도의 옷을 입으면 됩니다."

- 호수돈여고 학생들의 전반적 분위기는 어떤가요?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이 원할한 학교입니다. 공립에는 금방 바뀌는 교사들이지만 사립은 쭈욱 지속성이 있어요. 학풍이 자유로우면서 긍정적이고, 사회 나가서 빠른 적응력을 자랑하는 호수돈 친구들입니다. 우리 학교는 분위기가 밝은 편인데, 채플시간을 이용해 교양과 연극, 노래 행사들의 관람하는 자세들이 타 학교들과 몹시 다르다고 자부합니다. 집중도와 호응도가 다른데다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학교의 자랑이죠. 종교적인 압박이 아니라 문화 생활의 장으로도 연관이 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학교의 공연 관람 능력이 탁월하기에 교목실에서 인성교육 일환으로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1학년 때에는 경직되서 들어왔다가 3학년이 돼서 풍족하게 나가는 친구들을 자주 봅니다."

- 학칙으로 인해 불만(?)이 생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우리의 삶에 통제는 필요합니다. 자유는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예요.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학생들을 통제하고 잡아주는 역할을 학교에서 하는 것이지만 학교에서는 학생이 잘못을 해도 용서를 받을 수 있어요. 학교는 태도를 잡아주는 지도 기관인 것이지 처벌 기관이 아니라는 것과, 학칙은 교사가 편하기 위해 생긴 것은 전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 칭찬하고 싶은 학생은 어떤 유형의 친구들인가요?

"저는 성실한 친구가 정말 예뻐보입니다. 공부를 잘한다고, 얼굴이 예쁘다고를 떠나 성실성은 그 사람을 빛나보이게 합니다. 예를들면 쉬는 시간에는 즐겁게 본인의 시간을 즐기다가도 수업시간이 되면 수업들을 준비를 하며 딱 전환이 되는 친구, 혹은 청소를 할 때, 선생님이 있을 때나 없을때나 일관적이고 열심히 본인 맡은 일을 하는 친구들 말이죠. 성실은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융통성이 있으면서 유연한 면을 말하는 것이죠. 학교는 아이들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시기는 완벽해진 인격체가 아니기에 간섭이 아닌 관여가 필요한 시기이죠. 종종 범주를 벗어나려는 친구들이 있어도, 그 라인을 터치하는 것도 교사의 역할에 해당합니다. 수업시간에 자거나 무기력한 친구들도 일종의 저항일 수 있지만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노력들도 종종 보입니다. 저는 그런 친구들이 정말 예쁘고 진심으로 칭찬해주고 싶어요.

손자병법의 리더 1번은 성실성입니다. 직장에 가도 A와 B가 입사지원을 했을 때 두 사람의 학벌이 현저히 차이가 나더라도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은 성실한 사람입니다.  저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동료들과 잘지내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함께할 수 있는 사람, 함께 맞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학교 생활을 하며 앞으로의 인생에 대비해 홀로 서기를 차곡차곡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살아가는 것은 더불어 사는 것이기도 하지만 혼자 굳건해 지는 방법을 연습도 꼭 필요합니다. 스스로 꿋꿋하게 살 수 있는 마인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최근들어 마음적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우리 학생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라."라는 말이 아닌 "자기애를 형성시켜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 스스로를 폄하하지 말아요. 자신의 소중함, 그리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칼럼] 스마트팜, 장애인의 자립을 돕다

【대전=코리아플러스】 김연주 기자 = 지난 9월 14일 광주 광산구에서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경제적 자립의 거점을 목표로 한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를 개소했다.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는 실내 친환경 엽채류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시설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 교육을 통한 성공적인 창업과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다.

서승호 광주지역센터 센터장은 “농업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그간 장애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분야였지만 창업에 대한 기본적인 기초교육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하는 현장 교육, 전문가 창업 멘토링, 마지막으로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팜은 최첨단 농업방식이 적용되어 원격으로 간단하게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명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적은 노동력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는 이러한정보통신기술 (ICT)의 장점을 활용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도운 좋은 예시이다.

하지만 가치만드소와 같이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사업이 진행되거나 여러 편의 시설이 설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사회에는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이 보인다.

실제로 한 시각장애인은 영상매체를 통해 지하철, 공중화장실, 음료 등에 설치된 점자의 오류와 불편함을 알리기도 했다. 이를 시청한 사람들은 장애인 편의시설의 오류를 알아차리고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비장애인들은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장애인의 생활 속 불편한 점들에 관심을 가지고 보완하는데 함께 노력해야한다.

가치만드소와 같이, 발달하고 있는 많은 기술이 사회 속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도움이 되도록 쓰이길 바란다.


【칼럼】 AI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대전=코리아플러스】 박소은 호수돈여자고등학교 기자 = 최근 미국 콜로라도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예술작품이 AI가 만든것으로 밝혀져 많은 예술가들이 분노하는 사건이 있었다. Jason Allen은 <Theatre D'opéra Spatial>라는 제목의 자신의 작품을 디지털아트 부문에 출품했다.

그는 AI 그림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고, 그로 인해 여러 예술가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자신은 오랜시간을 걸쳐 100여개의 이미지를 미세조정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 중 괜찮은 것 하나를 출품한 것이라며 나름의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방식은 콜로라도 미술대회의 가이드라인에 위반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결국 대상을 가져갔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예술가들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해 만들어진 작품이니 창작성이 떨어져 예술작품으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함께 분노를 표출했다. 미술은 재능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전문성이 나타나는 영역이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데 AI프로그램으로 인해 많은 예술가들의 노력이 부정당한 것이다.

Jason Allen가 사용한 미드저니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몇줄만으로도 그림을 그려낸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지고 과학에 의존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이 넘지못할 인간의 유일한 영역은 창작과 예술이라 자부 했지만 이제는 그 경계선도 흐려진 셈이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우월해야 하는지 열등해야 하는지는 우리의 평생 숙제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