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코리아플러스방송】 오공임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간담히 네용 전문이다.

서울형 서론 : 의미와 철학 

안녕하십니까? 서울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2023년 두 번째 기자 간담회 주제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개념의 학력 증진 대책인 「고교생과 박사 연구자가 함께하는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와 미래의 세상에서 학생들이 살기 위해선 숫자로만 입증되는 학력 개념과 정답과 오답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돼야 합니다. 학력 증진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과거에는 학력을 키우는 방법이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고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평가였다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학력 신장이란 ‘암기형 지식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찾고 구조화 할 수 있는 능력, 즉 비판적·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고교와 대학이 협력하여 새로운 개념의 학력 신장을 목적으로 한 차별화된 서울형 독서·토론 교육 활동입니다.

본론 : 프로그램 상세 안내

지금부터는 ‘고교생과 박사 연구자가 함께하는,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의 몇 가지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새 시대에 맞는 학생들의 학력은 교육공동체가 협력·상생·공존하는 교육 활동에서 성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중등과 고등 교육기관의 협업 시스템입니다.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에서는 독서·토론을 매개로 단위 학교(고등학교) – 교육청 – 대학(박사 연구자)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합니다. 중등과 고등 교육기관이 협업하는 고교 – 대학 간 동반성장 및 인지적 교류를 지향합니다.

교육청에서는 고등학교와 박사 연구자의 매칭을 지원하고, 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학교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박사 연구자는 전공 분야의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학생지도에 참여합니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등학생은 소속 학교 선생님, 박사 연구자와 함께 한 권의 책을 깊게 읽고, 토론하고, 쓰는 활동을 경험하며 비판적·논리적 사고력과 민주시민성을 신장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 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고의 혁명을 일으키는 쟁점 독서·토론교육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독서·토론 교육과의 차별성으로 쟁점 토론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사고의 혁명을 일으키는 약 100권의 추천 및 참고 도서를 신중하게 선정하였고 배포할 계획입니다. 100권 중 50권의 추천 도서 목록에는 추천 사유, 쟁점, 핵심 질문을 제시하여 이를 바탕으로 심층 독서 및 토론이 진행될 것입니다.

추천 도서 선정을 위해서 인문·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 총 19분의 전문가를 위촉하여 ‘추천도서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공동 단장 2분, 대학·전문가 분과 9분, 고교 교사 분과 8분인데, 지금 이 자리에 5분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참석 명단(5명) : 공동 단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정미선 서울시교육청 독서토론교육자문관 대학·전문과 분과 소속 천현득, 김명환 서울대학교 교수 강양구 과학 전문 기자

고교 교사와 대학의 박사 연구자가 협업하며 심층형 쟁점 독서·토론 수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단편적인 독서·토론 수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차원적인 새로운 개념의 학력 신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다음은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지원사항입니다

〈 지원 ①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리더단 구성 〉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전문 박사 연구자가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교사와 협업하여 학생들을 지도하는 협력 시스템이며, 이를 위해 박사수료 이상 전공자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리더단’을 구성했습니다.

리더단은 공개 모집을 통해 약 200명의 박사 연구자를 1차 선발하였고, 역량 강화 연수(10시간)를 모두 이수할 경우 최종 리더단으로 선발할 예정입니다.

지원 ②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예시 제공 

교육청에서는 희망 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교육과정 운영 예시를 제공합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 – 동아리 연계형, 창의적 체험활동 – 자율 또는 진로 연계형, 단독 교과 연계형, 융합 교과 연계형, 학교 역점 사업 연계형 등 운영 예시(8종)’를 개발했습니다.

지원 ③ 리더단 – 단위 학교(고등학교) 매칭 지원 

교육청이 주관하여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고등학교의 요청을 반영하여 박사 연구자의 매칭을 지원하겠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맞는 도서를 고려하여 희망 박사 연구자와의 매칭을 요청하게 됩니다.

지원 ④ 운영 예산 지원 

학교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 전체학교 대상 지원하고 있는 세 가지 독서·토론 사업 예산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오래전부터 선도적으로 독서·토론 교육을 강화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부터는 초·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총 3가지의 독서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3가지 사업은 ① ‘서울형 독서·토론 기반 프로젝트 수업’, ② ‘아침 책 산책 프로젝트’, ③ ‘독서인문 교육과정 체계화’이며, 각 사업별 운영 예산을 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형 심층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이 세 가지 독서교육 예산을 활용할 수 있으며, 사업비 총액의 70% 이내에서 리더단 소속 박사 연구자의 교육강사 수당 및 원고료를 지출할 수 있습니다.

【 맺음말 : 쟁점과 문제를 발견·탐구하는 교육 】

과거에는 학력을 키우는 방법이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고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평가였다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학력 신장이란 ‘암기형 지식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찾고 구조화 할 수 있는 능력, 즉 비판적·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오늘 발표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학력 증진 대책입니다. 심층 독서를 통해 쟁점 및 질문을 찾아내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토론을 통해서 경쟁이 아닌 공존과 상생의 지혜를 터득하는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는 미래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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