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팀.(사진=충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팀.(사진=충남대병원)

【대전=코리아플러스방송】 박희석 기자 =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팀(정유영 교수, 정용채 전임의사)은 지난 2017년 1월 ‘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장비를 이용한 폐암 진단 및 최소침습적 폐암수술’의 국내 첫 사례를 성공한 이후 최근 네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최소침습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강 교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ENB를 이용한 폐질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공동 연구 및 수술을 하버드 의대 ‘Teaching hospital’인 ‘Beth Israel and Deaconess Hospital’의 흉부외과 과장인 ‘Dr. Majid Adnan’과 수행하고 연수를 마쳤다. 

충남대병원에 돌아와 지난해 중반부터 1년 동안 90례 이상의 ENB를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했고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다.

폐암의 경우 초기에 발견해 5년 생존율이 100%를 보이는 폐쇄기절제술이나 폐구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기존의 폐암의 일반적인 수술적 치료법인 폐엽절제술은 폐의 많은 부분을 절제해야 한다. 하지만 초기 폐암일 경우 병변 주변의 조직과 함께 절제하는 폐쐐기절제술이나 폐구역절제술만으로도 5년 생존률이 100%를 보이는 높은 완치율을 보이므로 조기에 폐암을 발견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다. 

하지만 조기에 크기가 작은 폐결절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정확한 위치에 생검하여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하기는 쉽지 않다. CT 촬영 하에 시행되는 경피적 폐생검이나 일반 기관지경을 이용한 생검을 하는 방법이 있으나 환자들은 수일에 걸쳐 검사를 하며 여러 과를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해당 시술은 떨어지는 정확도 문제, 시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여전히 어렵다. 
  
충남대원에서 폐암 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폐결절 평균 크기는 1.17cm로 많은 환자들이 초기 폐암의 형태인 ‘최소침윤폐선암’이나 ‘폐제자리암’으로 진단됐다.

CT에서 희미하게 관찰되는 ‘간유리 음영’으로 보이는 병변이라 할지라도 87%가 폐선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조기 폐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때 ENB를 이용한 최소침습 흉강경 수술을 하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큰 장점이다. 

충남대병원의 ENB 시술 성공률은 97.7%로 해외 다른 기관의 성공률인 80~90%보다 월등히 높았다. 수술 직전 시술 시간도 15분 이내로 매우 짧다. 

그러나 크기가 작고 간유리 음영을 보였더라도 환자들 중 일부는 최종병리검사상 침윤성폐암으로 진단되어 추가적인 폐절제술을 요하는 환자도 있었으므로 강민웅 교수는“수술 후 정확한 병리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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