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볼프강 케털리 교수 '양자과학기술과 미래' 강연

【세종=코리아플러스】 김용휘 기자 = 노벨상 수상자 볼프강 케털리(Wolfgang Ketterle)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는 2024 퀀텀 겨울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세종=코리아플러스】 김용휘 기자 = 노벨상 수상자 볼프강 케털리(Wolfgang Ketterle)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는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4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2024년 퀀텀 특별강연에서 양자과학의 이해를 통한 미래 투자 가치, 미래인재 양성 등을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특강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자산업 육성 공동선언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이다.

또한,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해 초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세계 양자과학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MIT와 하버드대 교수진을 만나 양자 인재 양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첫 성과물이기도 하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케털리 교수는 극저온 원자로 구성된 양자 기체 시스템(양자 시뮬레이터)의 창시자이며 지난 1995년 극저온 원자기체로 구성된 보즈-아이슈타인 응집체를 구현해 2001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하였고 특강에선 ‘양자과학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아직은 생소한 양자과학기술이 미래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강연했다.

케털리 교수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양자과학이다”라며, “보즈-아이슈타인 응집체 구현 이후 후속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초전도체,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과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러 산업으로의 확장과 국제적 협업이 가능하며 더 넓게 협력하면 이 분야를 더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대학생, 박사후 연구원(포닥) 등 꾸준한 인재 양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볼프강 케털리 교수는 “모든 연구에는 젊은 학생들 연구원들이 참여했고 이들은 과학의 미래이다”라며,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한국과 같은 나라가 교육과 연구에 투자한다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그 결과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에 이어 질의응답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양자과학기술의 상용화 시기와 미래산업 전망 등 시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시는 윤석열 정부의 양자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선도적으로 미래전략산업 가운데 양자산업을 지정했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시는 정부의 양자경제 국가비전과 연계해 양자과학기술 거점도시와 퀀텀빌리지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라며, “시민들도 글로벌 퀀텀도시 세종시의 비전과 전략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세계지식포럼을 통해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미국 큐에라컴퓨팅 사(QuEra Computing), 카이스트(KAI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이번 특강을 퀀텀 분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미래인재 육성 기반 마련을 통해 양자과학기술 거점도시 퀀텀빌리지의 꿈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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