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더코리아플러스커뮤니케이션】 이광섭 기자 =회덕 쌍청당 지붕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 이광섭 코리아플러스 기자

【대전=더코리아플러스커뮤니케이션】 이광섭 기자 = 대전광역시 대덕구 쌍청당로 17인 대덕구청소년어울림센터수련관 옆에 위치하고 있는 '회덕 쌍청당'은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1989년 3월18일에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지붕 기와 교체 작업 중이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조선 전기의 학자인 쌍청당 송유(1389~1446) 선생이 지은 별당으로 건물 이름은 선생의 호 '쌍청'을 따다 붙였는데, 청풍과 명월의 맑은 기상을 마음에 담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조선 세종 14년(1432)에 지은 뒤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쳐지었지만, 원래 모습을 잘 보존되고 있다.

쌍청당은 약간 구릉 언덕을 배경으로 정남향하고 있으며, 둘려진 담안에 단아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쌍청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 집으로 되어 있다.

내부의 전체 칸수는 6칸이 되는데, 이중 우측의 4칸은 마루로 하고 좌측의 2칸은 온돌방으로 되어있다. 온돌방의 뒤편에 반침을 내 달고 반침 밑에는 불을 지피는 아궁이 함실을 두었다. 

이 쌍청당은 구들과 마루가 접합되어 건축되었으면서도 남방적인 지역성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상식으로 바닥을 지면에서 들어 올려 바람이 마루 밑으로 소통하게 만든 것인데 습기가 많고 더운 지방에서 주로 지어 살던 집의 모습이다.

대청마루문은 한쪽을 열어서 밑을 들어 매달면 마루와 방이 하나의 큰 공간으로 문중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나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쌍청당은 다른 주택 건축에서 볼 수 없는 단청이 되어 있다. 단청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습기나 벌레로부터 목재를 보호하여 건물의 수명을 길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식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지금의 단청은 다시 칠한 것이지만, 민가에 이같이 단청이 되어 있는 것은 대단히 희귀한 것이다.

쌍청당 주위에 이러한 별당이 많이 남아 있다. 송준길의 동춘당, 김경여의 송애당, 우암 송시열이 지은 기국정, 송규렴이 현종 때 지은 제월당 등이 바로 이웃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 쌍청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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