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ing the Cosmos Through Korea's Traditional Game, Yutnori"

【대전=더플러스】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는 우주에 관한 상상력과 탐험이 깊게 녹아들어있습니다. 이를 엿볼 수 있는 한 가지 예가 바로 윷놀이입니다.

【대전=더플러스】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는 우주에 관한 상상력과 탐험이 깊게 녹아들어있습니다. 이를 엿볼 수 있는 한 가지 예가 바로 윷놀이입니다. 윷놀이판은 우주를 상징하며, 현대에는 판놀이로 불립니다. 윷놀이는 전통적인 한국의 보드 게임으로, 28개의 수로 이루어진 게임판과 네 개의 나무 막대인 윷가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게임은 우주와 별자리를 표현하며,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1. 우주의 상징성

한국 문화에서는 천문이 발달해서 별자리와 우주를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아왔습니다. 별자리는 인간의 욕망과 꿈, 그리고 우주의 미지에 대한 갈망을 상징합니다. 윳놀이의 게임판은 이러한 별자리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참가자들에게 우주적인 탐험을 제안하면서 말을 합치는 상생(相生)과 말을 잡는 상극(相剋)의 공존속에 지혜롭게 살아가는 인생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미국의 민속학자 스튜어트 컬린(Stewart Culin, 1858-1929)은 그의 저서인 <한국의 놀이>에서 "윷놀이는 우주적이고 종교적인 철학이 담겨있는 전 세계 수많은 놀이들의 원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정월초하루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28수(二十八宿)윷판과 4개의 윷가락을 던지면서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음양(陰陽)을 뜻하는 앞면과 뒷면이 나온 말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예측했던 윷놀이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

하늘은 둥글고(天圓), 땅은 반듯한 사각형(地方)으로 하늘과 땅의 이치(理致)를 백성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 운행원리가 담겨있는 게임이 윷놀이 입니다. 이는 우주의 중심에 태양이 있고, 다양한 행성과 별이 있어 하늘(天) 땅(地) 사람(人)이 윷판에 투영되어 있는 우주 블랙홀 게임판과 같습니다.

윷판은 동서남북 4방위와 각각의 칠성(七星)으로 바깥부분은 4방위×7성(七星)인 28수(二十八宿)별자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윷판은 천지(天地)의 이치가 담겨 있어 사람(人)들이 작은 우주를 놀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8수(宿) 별자리는 해(日), 달(月), 화성(火), 수성(水), 목성(木), 금성(金), 토성(土)과 각각 대응하는 7요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윷판의 중심(中心)이 되는 가운데 중앙은 "북극성(北極星)"을 나타냅니다.

태양(日)이 28수(宿) 별자리를 돌 때 사계절이 생겨납니다. 윷판에서 윷가락을 던져서 나온 '도개걸윷모'에서 가운데로 들어가 중앙 북극성점에서 도착점으로 나오는 가장 짧은 코스는 해가 가장 짧은 12월을 의미하는 <동지>입니다. 그리고 윷판을 원형으로 한바퀴도는 것은 해가 가장 긴 6월의 <하지>를 의미하고, 해가 고른 3월의 <춘분>, 밤이 고른 9월의 <추분> 등은 열십(十)자 또는 X자를 이룹니다. 따라서 윷판에서 말이 가는 길은 4계절과 계절의 시작인 12월 동지(冬至), 6월 하지(夏至), 3월 춘분(春分), 9월 추분(秋分)을 의미합니다.

2. 과학적인 관점

윷놀이는 과학적인 원리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우주게임입니다. 막대를 던져서 이동하는 과정은 우주 비행을 상상할 수 있으며, 각 수의 이동 가능성과 결과는 논리적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주 비행의 물리적 제약과 유사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윷놀이는 목화금수(木火金水) 네 개의 막대를 던져 앞면과 뒷면에 의해 도(亥, 돼지), 개(犬, 개), 걸(乞, 양), 윷(牛, 소), 모(馬, 말)의 다섯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면서, 우주 운행원리로 앞으로 전진하게 됩니다. 나아갈 때는 원하는 곳으로 전진할 수 있지만, 끝맺음을 위해 나올 때는 오직 한 곳인 하늘이 정한 도(道)의 근본 자리로 들어오게 됩니다. 인생이 가는 길은 달라도, 원하는 곳으로 도착하고자 하는 곳은 하나라는 뜻입니다.

윷판을 이루는 바깥에 있는 원의 갯수가 20이고, 가운데는 중앙 5.10토(土)의 열십(十)자 모양의 <북극성>입니다. 한마디로 윷놀이 자체가 우주 변화의 원리를 담고 있어 태극(太極)과 음양(陰陽), 역(易)의 사상 팔괘(64괘)로 하늘과 땅이 순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별자리 28수(二十八宿)는 달의 궤적인 백도상에 따라 봄부터 계절의 순서대로 동, 북, 서, 남으로 4등분됩니다. 중궁에는 황룡(中宮黃龍)이 위치하고, 각 등분은 동방청룡 7수(東方靑龍七宿), 북방현무 7수(北方玄武七宿), 서방백호 7수(西方白虎七宿), 남방주작 7수(南方朱雀七宿)로 구성됩니다.

동방청룡7수는 각(角) 항(亢) 저(氐) 방(房) 심(心) 미(尾) 기(箕)
북방현무7수는 두(斗) 우(牛) 여(女) 허(虛) 위(危) 실(室) 벽(壁)
서방백호7수는 규(奎) 루(婁) 위(胃) 묘(昴) 필(畢) 자(觜) 삼(參)
남방주작7수는 정(井) 귀(鬼) 유(柳) 성(星) 장(張) 익(翼) 진(軫)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일곱별은 그 순서에 따라 목(木) 금(金) 토(土) 일(日) 월(月) 화(火) 수(水)의 순서로 배치됩니다. 

이렇게 4개의 등분과 각 등분마다 7개의 수가 있어 총 4×7=28수(宿)가 형성됩니다. 달(月)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주기가 약 27.33일이기 때문에 달은 매일 28수(宿) 별자리 중 한 곳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죠. 윷판에서 28수 별자리를 제외한 중앙의 한자리가 바로 우주의 주인을 상징하는 <북극성>을 의미합니다.

3. 전통과 현대의 융합

한국 문화는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데에 있어서도 독특합니다. 윳놀이는 전통적인 게임이지만, AI와 디지털 시대에도 현대의 과학적 지식과 결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융합은 과학적인 이론과 전통적인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제공하여, 우주 탐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안동MBC TV [다큐 윷 1부] 취재진에 의하면, 아메리카 인디언의 민속놀이에도 우리의 윷놀이 문화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 민속협회와 미국 LA 사우스웨스트 박물관, 캘리포니아 소노마레이크 인디언 풍습 박물관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윷놀이 도구가 전시되어 고대 놀이판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윷놀이의 오래된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고고학박물관에 소장된 윷판은 중국의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전투를 재현한 것으로, 스물여덟(28) 명의 기마병들이 항우를 보호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의 민속학자 스튜어트 컬린의 저서 <한국의 놀이>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윷판은 경상북도 안동군 임동면의 청동기 유적지에서 발견된 돌에 새긴 윷판입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고인돌에도 윷판형 암각화가 30여점이 발견되었고, 고구려 시대 고분에도 윷판이 있어 기원전부터 존재했던 윷놀이의 오래된 역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4. 윳놀이를 통한 우주 탐험의 상상력 확장

윷놀이는 참가자들에게 우주 탐험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게임 속에서 28수(宿) 별자리를 따라 이동하고, 다른 참가자와의 경쟁을 통해 우주 비행의 모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학적인 지식과 상상력을 결합하여 우주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합니다.

윷놀이는 우주를 여행하는 것과 같은 고차원의 게임입니다. 한국 문화 속의 윷놀이는 단순한 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주와 별자리에 대한 사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AI와 디지털 시대에도 과학적인 지식과 상상력을 결합하여 우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삶을 닮은 윷놀이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우주를 향한 인간의 열망이 담긴 한민족의 우수한 철학이 담긴 게임입니다. 윷가락을 던져 시작하는 처음 들어가는 말은 어느 곳으로나 들어가 서로를 잡아먹을 수 있지만, 끝맺음을 위해 나오는 말은 가운데 중앙 5.10토(土)를 통해 한 구멍으로 밖에 나올 수 밖에 없어 윷놀이를 "천지놀음"이라고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설날(1.1)과 정월대보름(1.15) 사이 우주 별자리 과학게임으로 한 해의 운세를 예측했던 대한민국이 아직까지 기초과학분야의 노벨상이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이제라도 서양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응용하고 배우고 있는 순수 역(易) 그 자체를 기초학문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천문(天文)과 지리(地理)를 통한 수(數)의 탄생 비밀을 알게 될 때 멀지 않아 우리나라도 위대한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쏟아지리라 기대합니다. (글=DACL박영찬)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