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의원,“도박중독자가 치료받아야…영구출입제한”

[정선=코리아프러스] 장영래 기자 = 도박중독자 치유를 목적으로 설립된 강원랜드 KL중독관리센터가 ‘출입정지 가입신청’을 하면 누구에게나 교통비를 주는 곳으로 전락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의원(사진·천안을)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KL 중독관리센터 운영 현황’ 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KL중독관리센터를 통해 병원에서 도박중독을 치료한 환자는 363명에 불과했다.

2001년 설립돼 최근까지 5만3051명이 도박중독 상담을 받았지만 대부분 병원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지 않았다.

지역별 입원 치료자는 서울이 122명,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92명(25%), 충남 19명(5%), 강원 17명(4.7%)등으로 대전은 치료받은 인원이 1명도 없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43명(39%), 40대 96명(26%), 50대 72명(20%) 순이다. 20대도 32명(9%)이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KL중독센터는 도박중독자에 대해 전화와 내방, 사이버상담을 벌이는데 내방상담자는 지난 10년간 상담자 5만3051명 중 4만7828명으로 90%를 차지했다.

문제는 도박으로 피해를 입거나 중독자를 위해 운영되어야 하지만, 누구나 상담을 받고 3년간 출입제한서에 사인을 하면 귀가 여비로 6만원을 지급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귀가여비를 대중교통 승차권으로 지급했지만 2009년부터 현금지급으로 바뀌면서 상담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2008년 858명, 4877만원의 여비가 지급됐지만 2009년에는 현금지급 소식이 알려지면서 2083명(1억2000만원)으로 2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말 현재 3404명에 2억432만원이 지급되는 등 폭증 추세다.

박완주 의원은 “도박중독치료센터는 석·박사로 구성된 전문위원 8명이 근무하지만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며 “도박피해나 중독자의 실질적인 치료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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