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수장들 앉혀놓고 계파정치 타파하겠다는 건 자가당착

[안산=코리아플러스방송] 장영래 기자 = 국회 김영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비대위 구성은 우선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의원" 무엇인가 어색하고 불편하다. 말없는 다수 의원들, 중도온건파가 완전히 배제됐다."며 "이게 무슨 아프리카 부족국가도 아니고, 계파의 수장들을 앉혀놓고 계파정치를 타파하겠다고 하는 건 자가당착이라 생각하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당의 탕평이라든지 화합이 어려울 것이다. 어떤 근거로 이렇게 구성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인데 그렇게 되면 당의 위기가 심화되고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이 같이 밝히고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당의 탕평이나 화합 어려울 것

당내에서 안으로 끓고 있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 당내에서 아마 안으로 끓고 있다고 생각된다. 문희상체제 하에서 문재인 의원이 전면 부상하는 문-문 투톱체제, 소위 쌍문동 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다. 위상으로 볼 때 그렇게 될 것이다. 차라리 이 두 분이 당을 책임 있게 이끌고 심판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거기에다가 무슨 들러리를 세운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온당하지도 않고 정직하지 않은 것이다. 일단 범친노, 강경파 일색으로 짜여진 비대위가 책임 있게 일을 하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범친노, 강경파 일색 비대위가 책임 있게 일하고 심판 받는 것도 방법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해야, 너무 오버하면 안 돼

정당개혁이나 정치개혁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문재인 의원이 말씀했는데, 이건 비대위에서 하실 것이 아니라 당 대표가 되어서 하실 얘기다. 비대위가 너무 오버하면 안 된다. 짧은 기간에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준비만 해야 하는데 여기서 무슨 계파 수장들이 모여서 계파정치를 타파하겠다고 하고, 당의 규율을 잡겠다고 하고 이런 식의 생각은 너무 지나친, 많이 나간 이야기다.

세월호특별법, 세 가지 족쇄 풀어야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선 그동안 해왔던 말의 족쇄를 풀어야 한다. 첫째로 세월호 없이는 국회 없다는 것 아니었는가. 둘째로 유가족의 동의 없이 특별법은 없다고 말해왔다. 셋째, 특별법 없이는 민생법이 없다고 우리의 족쇄를 걸어 놨다. 이것을 다 풀어야 한다. 지금도 핵심이 되고 있는 게 수사권·기소권 양보 문제인데, 지금까지의 얘기대로라면 유가족의 동의 없이 풀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여당과는 타협하고, 유가족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은 특검 추천권을 강화하는 것 아니겠는가. 지난번 박영선 안에서 조금 더 강화된, 추천권을 강화하는 문제로 타협하고 설득할 것. 방법은 현재로서는 그것 하나밖에 없다.

수사권·기소권 양보는 당이 아니라 문재인 의원이 말한 것

야당의 수사권ㆍ기소권 양보 관측이 나온 것에 대해, 저희 당이 그런 게 아니라 문재인 의원이 말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한 것을 철회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 다음에,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장기적으로 갈 것을 대비해야 한다. 특별법은 당분간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국회문제를 정상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특별법 문제에 국회를 보이콧하는 상황, 민생법을 처리하지 않는 조건, 단식과 원외투쟁을 중시하는 이런 식의 태도로는 우리의 족쇄를 우리가 채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장외투쟁은 이제 동력도 없고 명분도 없어져

빨리 국회를 정상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2차합의안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상황과 관련해서 세월호 유가족들도 이를 반대하고 있고, 이를 설득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있다. 그런 것들이 안 된다면 상당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5.18특별법이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이유도 그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것을 하지 않고 가다보니까 여론이 계속 몰리게 되는 것이다. 장외투쟁은 이제 동력도 없고 명분도 없는 일이 돼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가 해야 할 일은 이런 계파정치, 중장기적인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원내로 돌아가야 한다, 즉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원내로 돌아가고 국정감사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리고 상임위는 조건을 달지 말고 열어야한다.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은 따로 분리하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원내지도부와 비대위는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일을 하면서 특별법을 해야한다. 그것을 하지 않고 계속 한 결과가 오늘날 우리 당을 위기에 처하도록 했다. 문제는 특별법에 있는 것 같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국회정상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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