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코리아플러스】윤종곤 기자 =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 천정배 위원장은 17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다음은 천정배 위원장의 결려사 전문이다.

" 존경하고 광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광주에서 정치혁명을 시작하시는 여러분 참으로 반갑고 고맙다. 오늘 이 성대한 창당대회를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해주시고 오늘 역사적인 국민회의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으로 선출하신 세분의 공동위원장 김영집, 홍인화, 김영남 위원장 비롯한 동지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축하와 감사말씀 드린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 우리의 이 역사적인 자리를 빛내주신 존경하는 민주당 김민석 의장님, 광주 동구 출신의 양형일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많은 내빈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무등산이 얼마나 높은지 아시는가. 1187미터라고 지도에 나와 있다. 이 세상에 무등산보다 높은 산이 있는가. 에베레스트산도 무등산만큼은 높지 않아 그 이름이 무등이다. 무등산은 높이를 젤 수 없을 만큼 높다. 이 나라 특권, 기득권 세력은 무등산의 높이를 모른다. 그들은 무등산을 무너뜨려서 바다에 던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야당에도 무등산을 깎아 내리려는 사람이 있다. 무등산의 높이를 모르고, 무등산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무등산의 서러움과 슬픔을 모르는 사람이 야당에 많이 있다. 여러분, 무등산은 1980년 5월 18일에 가장 높았다. 그날은 또한 무등산이 가장 서럽고 슬픈 때이기도 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엄숙하게 질문을 드린다. 무등산의 가치를 깎아내리려는 사람들에게 무등산을 맡길 수 있는가. 무등산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 광주를 맡겨도 좋은가. 무등산의 서러움과 슬픔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운명을 맡겨도 되는가.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여러분께서는 이미 아신다. 누가 무등산의 높이를 알고 무등산의 가치를 지키는 세력인지 이미 아신다. 누구인가. 저는 우리 국민회의가 무등산을 지켜낼 유일한 세력이라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광주시민들께서 우리 국민회의를, 유일하게 무등산을 지킬 수 있는 국민회의를 도와주실 거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시작된 경제와 민생파탄이 박근혜 정부에서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민주주의는 유신이나 5공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저들은 무등산을 깎아서 없애버리려고 한다. 박근혜 정부는 이미 이 나라의 절망을 가져온 역대 최악의 정부, 우리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인내의 한계를 넘은 최악의 정부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의 폭정을 견제하고 타파해서 정권을 바꿔야 한다.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에는 오늘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희망이 없다. 그런데 정권을 교체하려면 먼저 무기력한 야권부터 전면 재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근혜 정부의 폭정을 견제할 강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삶에서 느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과 정책으로 무장한 유능한 수권대안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가진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을 지배하고 있는 폐쇄적 패권세력부터 교체해야 한다. 누가 이 일을 행할 수 있겠냐. 개혁의 대상들이 어느 날 갑자기 개혁의 주체가 되는 마술쇼를 통해서 해낼 수 있겠냐. 낡은 정치인들이 정치생명을 위해 이합집산해서 할 수 있겠냐. 결단코 아니다. 특정세력의 독점, 독식에 맞서 이를 타파해 상생과 협력을 열겠다는 의지로 충만한 세력, 이 나라에 희망을 주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과 능력을 가진 세력,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헌신적인 세력, 자기 기득권을 쫓지 않고 패권을 쫓지 않을 세력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냐. 어떤 세력이 그런 세력이냐. 그렇다. 국민회의다. 그래서 동지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이 자리에 있는 국민회의 동지들은 저와 함께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야권을 전면 교체해서 정권교체의 길을 뚫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우리 호남은 아직도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차별과 소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정희 시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있어서 호남의 경제적 낙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대로 가면 우리 후손조차도 호남에서 태어나고, 호남의 부모, 조상을 가졌단 이유도 정당한 권리와 기회를 갖지 못하고 가난과 차별, 모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다져야 한다. 과연 이것이, 호남을 차별의 땅, 모멸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정의냐.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이냐.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지켜 정의와 헌법질서가 바로설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먼저 동지들과 광주시민과 호남주민이 정당한 권익을 지키고, 나라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먼저 일어나야 한다. 앞장서 주시겠냐.

오랫동안 우리가 밀어온 야당은 우리 호남을 하청동원기지로 여겨왔다. 우리가 결정할 테니 너희는 표만 찍으라는 오만한 패권주의가 지배해왔다. 광주는 표만 주고 무시당하는 바보 같은 그런 상황이 계속됐다. 더 이상 그렇게 하시겠냐. 그런 일이 있어서 되겠냐. 안 된다.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룩할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그 정권교체가 광주와 호남의 희생을 전제해서는 안 된다.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면서 정권도 교체해야 한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호남의 권익을, 정당한 권익을 지켜내려면 무등산을 지킬 수 있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 호남을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세력과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 저 천정배와 국민회의가 그 일을 하겠다. 앞으로 우리 호남을 단순히 들러리도 취급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 호남을 하청동원기지로 전락시키는 일 없도록 하겠다. 이 땅에 특권세력의 패권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 바로 이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주인이신 김대중 대통령처럼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대변하고 나라를 책임질 유능하고 젊은 이런 사람들, 뉴디제이를 이번 총선에서 대거 진출시키겠다. 국민회의와 저 천정배가 그 일을 해내겠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 천정배와 국민회의에게 힘을 주시겠냐. 정말 힘을 주시겠냐. 호남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려내겠다. 힘을 주시라.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지난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저는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 호남개혁정치를 부활시켜 호남도 살리고 정권교체도 할 수 있는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드렸다. 정의로운 광주시민은 압도적인 신임을 해주셨다. 분명히 약속한다. 호남개혁정치 부활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에 아무리 멀고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 천정배는 여러분과 끝까지 이 길을 가겠다. 위대한 광주시민들과 호남주민들과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도와주실 거라 생각한다. 이 자리에 계신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호남정치개혁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똘똘 뭉쳐 어떤 일이 있더라고 나아가자. 좌절하지 말고 넘어지지 말고 넘어져도 일어나서 국민과 함께 오롯이 나아가자. 저 천정배가 맨 앞에 서서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가겠다.”

국민회의 광주광역시당 창당대회에는 김영집, 김영남, 홍인화 광주광역시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당원 및 지지자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축사는 김민석 민주당 새로운시작위원회 의장, 최영태 전남대 교수, 양형일 전 국회의원이 했다.

광주광역시당 공동위원장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집 미래연구원장, 김영남 광주시의원, 홍인화 전 광주시의원을 선출했다.

앞서 국민회의 광주광역시당은 지난 5일 발기인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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