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코리아플러스】박상민 기자 =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 천정배 위원장은 23일 오후 3시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라남도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국민회의 전라남도당 창당대회에는 김재원, 송기찬, 이명숙 전라남도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당원 및 지지자 2500명이 참석했다. 축사는 전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대운 공동대표가 했다.

전라남도당 공동위원장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송기찬, 이명숙을 선출했다.

전라남도당 창당대회는 △개회선언 및 경과보고 △도당위원장 선출 △축사 △창당선언문(결의문) 채택 및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국민회의 전라남도당은 지난 10일 발기인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다음은 천정배 위원장 격려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이 추운 날씨에 이 자리까지 오셔서 뜨거운 열기로 이 자리를 달궈주시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고 훌륭한 축사해주신 전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대운 대표님 비롯한 내빈여러분, 오늘 국민회의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우리 전남도의 당원여러분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또한 이 창당대회를 훌륭하게 준비해주시고 앞으로 전남도당을 이끌 위원장으로 선출되신 김재원, 송기찬, 이명숙 세분 위원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또한 오늘 임시의장을 맡아주시고 앞으로 우리 전남도당의 고문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실 오병주 전 목포해양대 총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당원동지 여러분. 고려 말 왜구들이 침입해 왔다. 그때 두꺼비들이 많이 살았다. 이 두꺼비떼가 자명고처럼 울음소리를 내서 왜구가 온다는 것을 알렸다. 그 일이 고마워 사람들은 두꺼비 섬 자를 따서 그 강을 섬진강이라고 부르게 됐다. 이 이야기의 깊은 뜻은 무엇이겠는가. 두꺼비 같은 사람들, 아무 이름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이 고을을 지켰다는 것 아닌가.

섬진강을 경계로 호남정신을 창조하고 지켜왔다. 나라가 위험에 처할 때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구했다. 독재에 맞서서 민주화를 이룩했다. 모두 두꺼비 떼처럼 함께 외치고 함께 싸워서 이뤄낸 업적이다. 이것이 섬진강의 혼이고 호남의 정신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명박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는 경제와 민생의 파탄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박 정부는 민주주의조차 자기 아버지 시대, 유신과 5공시대로 되돌리고 있다. 박 정부는 이미 우리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역대 최악의 정부다. 우리는 섬진강의 혼으로, 호남의 정신으로 이 박 정부의 폭정에 분명히 맞서서 이를 견제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열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먼저 무기력한 야권을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폭정을 분명하게 견제할 강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비전과 능력을 갖춘 수권대안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자기 몸을 다 바치겠다는 헌신과 의지, 열정을 가진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폐쇄적 패권주의, 여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야권의 주도세력을 교체해야 한다.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겠냐? 개혁의 대상이 어느 날 갑자기 개혁의 주체로 둔갑하는 마술쇼를 부려 할 수 있겠나?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이합집산하는 낡은 정치인들이 해낼 수 있겠나? 아니다. 누가 할 수 있겠나.

특권세력의, 기득권 세력의 독점, 독식, 패권을 견제하고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사는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열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용기를 가진 세력, 선명한 가치와 비전, 능력을 무장한 세력, 어떤 경우에도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리겠다는 헌신적인 세력, 어떤 일이 있더라고 자기 기득권 만들지 않고 패권을 만들지 않겠다는 세력만이 야권을 재구성해서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저 국민회의가 그런 세력이라고 확신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시나.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우리 호남은 아직도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호남이 완전히 배제되어 왔기 때문에 그 어느 지역보다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살기 어렵다. 이대로 가면 우리와 우리 후손들은 호남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호남의 조상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영 정당한 기회를 박탈당하고 불안 속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고 살아야하는 위기에 처해있다. 과연 이것이 정의인가? 과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평등인가?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우리 자신과 후손의 정당한 이익을 지켜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등을 지켜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남사람들 스스로 똘똘 뭉쳐 일어나서 호남의 정당한 이익 지켜낼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우리 전남과 호남 사람들은 오랫동안 지금의 야당을 성원해왔다. 그런데 그 야당은 우리 호남을 단순한 하청동원기지로 여겨왔다. 결정은 우리가 할 테니 호남사람들은 표만 찍으라는 오만한 패권주의가 야당을 지배해 왔다. 우리 호남사람들은 표만 주고 무시당하는 그런 상태가 계속돼 왔다. 여러분 이게 옳으냐.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우리는 정권교체 이룩해야 한다. 그것은 호남의 희생을 딛고 발생하면 안 된다. 호남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정권교체야 말로 우리가 이룩해야할 정권교체라고 생각한다. 호남의 권익을 지키고 경제적 낙후를 벌충하는 정권교체여야 한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호남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려면 무엇보다도 호남을 대변할 정치인과 정치신인을 키워야 한다. 요즘 저는 호남을 대변할 정치인들을 두루 접촉하며 힘을 합치고 있다. 이들을 한데 묶어 강력한 세력을 만들겠다. 이제 그 어떤 세력도 우리 호남을 들러리 취급 못하게 하겠다. 이제 그 어떤 인물도 우리 호남을 단순한 하청동원기지로 삼지 못하게 하겠다. 이제는 그 어떤 지역도, 어떤 특정지역의 패권주의도 우리 호남을 표만 얻는 그런 식으로 취급하지 못하도록 이제는 대한민국이 어떤 지역의 패권주의도 없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천정배와 국민회의가 앞장서 이뤄내겠다.

저는 작년 4월 광주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광주시민여러분께 약속드렸다. 이제 올해 4·13총선에서는 뉴디제이들을 발굴해서 기회를 드리겠다. 김대중 대통령처럼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유망할 정치인들을 찾아 국회에 진출시키겠다. 저 천정배와 국민회의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께서 도와주시겠나.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호남 개혁정치의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하더라도 이 길이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에 어떤 고난을 무릅쓰더라도 저 천정배가 여러분과 끝까지 가겠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사즉생의 각오로 이 길을 함께 해주실 것을 믿는다. 저 천정배는 흔들림 없이 맨 앞에서 이 길을 가겠다. 여러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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