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 이종필 기자 = 대전은 백제문화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백제 문화를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둔산동에 가면 선사유적을 볼 수 있다. 역사가 숨쉬는 대전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대전은 개척도시가 아니라 선사시대 이래로 사람이 거주해 왔다. 최근 세종에서 백제문화 유산을 발견, 축제를 열고 있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특별전 ‘사라진 청동, 남겨진 용범’이 개막해 청주시청사 예정지 발굴 고려시대 흔적 조명한다. 충북 청주시청사 건립 예정지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청동 공방의 흔적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청주시는 오는 12월28일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사라진 청동, 남겨진 용범(鎔範)'을 선보인다. 용범(鎔範)은 녹인 금속을 부어 형태를 만드는 주형(틀)을 의미한다. 이번에 출토된 용범은 고려시대 때 이곳에서 청동 공방이 운영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증거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으며 1부에서는 청동 공방의 기술을 소개하고 운영 시기를 짐작할 수 있는 청자 및 중국 백자도 함께 전시된다.
청주는 고대부터 철과 청동 공예 기술이 발달한 지역으로 철 생산 유적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청동 관련 유적은 알려진 것이 드물다. 그럼에도 청동으로 만든 기물들은 무기와 종교 의식구, 생활 도구 등 삶 전반에서 다양하게 사용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적들은 당시 청주 장인들의 기술과 청동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흔적이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시대 장인들의 금속 주조 기술과 공방 운영 실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청주시 시 관계자는 "고려 장인들이 남긴 청동 제작의 흔적을 통해 청주의 뿌리 깊은 금속 문화와 기술적 전통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과거의 기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문화적 맥락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에서 근대문화 유산뿐만아니라, 백제 문화유산을 쉽게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둔산동에서 선사문화 유적을 볼 수 있다. 그러면 구석기와 신석기, 청동기와 철기 문화유산도 감상 할 수 있어야 한다. 세종에는 백제문화 유산이 있고, 대전에는 없는 것인가. 공주와 부여, 세종, 청주를 너머 전북 익산에도 백제문화 유산은 있다. 경기도와 서울에서도 감상 할 수 있는 백제문화 유산. 하지만 대전은 대적역 철도가 생기면서 태어난 개척도시로만 머물러 있다. 최근 집행부인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전뷰티산업진흥원 추진이 어설프고 빠른 추진 아니냐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이효성)가 지난 7일 이 같은 질타가 있었다.
대전시의회는 대전시 체육건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정책에는 순서가 있다. 대전시민들은 대전의 정체성을 찾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대전시를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이 충권청의 리더가 되기위해, 백제문화권에 대한 관점을 정리해야 한다.
